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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비둘기 아닌 원앙"

양성모 기자입력 : 2018-05-17 19:00수정 : 2018-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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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금통위원 위임… 통화 긴축 vs 완황 성향 질문에 이같이 말해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제 막 조류가 돼서… 제 이름 임지원에서 원이 원앙새의 원(鴛)입니다. 스스로 어떤 조류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떤 새인지 잘 관찰해 보겠습니다."

임지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매파(통화 긴축론자)인지 비둘기파(완화 추구론자)인지 본인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이제까지 정책을 비판하다가 비판을 받는 입장이 됐다"면서 "앞으로 여러 경험과 배움을 더해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외국계 투자은행인(IB)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경제통이다. 최근까지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지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임 위원을 매파로 분류한 상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금리인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고, 올해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한 탓이다. 분석이 맞다면 매파 금통위원은 7명 중 4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게 돼 7월 금리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임 위원이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만큼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시장의 쏠림과 압력에 휩쓸리기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고용시장이 '쇼크' 수준을 나타낸 만큼 7월 금리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줄어든 뒤 3개월 연속으로 10만 명대를 기록중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축사를 봐도 임 위원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이 총재는 "IB 이코노미스트의 주된 업무 중 하나가 금통위의 정책금리 방향을 예측하고 결정을 분석하며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걱정스럽다. 한국은행은 경기와 물가와 금융안정을 함께 지켜 나가야 하는 어려운 책무를 안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임 위원을 금통위원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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