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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이슈] 양예원·이소윤, '성범죄 피해' 고백···들끊는 피해자들의 잇딴 고백 '경찰 조사' 나섰다

장윤정 기자입력 : 2018-05-17 15:06수정 : 2018-05-17 15:06

[사진= 양예원 SNS 캡처]


유명 유튜버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먼저 양예원은 3년 전 한 알바 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해 '실장님'으로 불리던 인물과 계약을 하게 됐는데, 촬영 당일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이 입혀진 채 사진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양예원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려 한다"며 용기를 내자 뒤따라 이소윤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정말 무서웠다.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온갖 욕을 퍼부었으며, 무섭게 다가와 어깨를 잡는 등 '여기서 모델을 포기하면 몇 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부모님께 알리겠다', '여태 찍은 사진을 유포하겠다', '아는 작가, PD들에게 연락하여 방송계에 발도 못 들이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온라인상에서 '비글커플'이란 콘텐츠로 함께 이름을 알린 양예원의 남자친구 이동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합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다른 피해자 분들 계시다면 절대 떨지 마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 봤으면 합니다. 저나 예원이에게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그의 지인이자 배우지망생인 이소윤 씨도 같은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17일 이소윤 씨는 자신의 SNS 통해 “이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까발려질수록 저와 제 주변에 더 심한 상처를 남길 것만 같아서 혼자 가슴앓이하다 ‘없던 일처럼 흘려버리자’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내온 시간이 3년이다. 하지만 예원이와 저의 누드사진이 5월 초 야동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는 혼자 아파할 수 없어 용기를 내서 글을 쓴다”라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전했다.

이 씨는 과거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구인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 구인 글을 접하고 지원했다. 면접을 보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아가 ‘실장’이란 사람을 만났고, 실장은 이 씨에게 큐티·청순·섹시와 같은 일반적인 컨셉사진을 찍을 예정이라며 설명내용이 적힌 종이에 이름을 적도록 유도했다. 카메라테스트까지 하고, 별 이상한 걸 느끼지 못한 이 씨는 이후 약속대로 촬영을 하러 다시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러나 이때 사정은 면접 때와 달랐다.

이 씨는 “제가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실장(토니)이 성인남성 주먹 크기의 자물쇠로 스튜디오 문을 걸어 잠갔고 그 위에 쇠사슬을 여러 겹으로 칭칭 감았다.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저는 ‘사진 촬영을 하지 않겠다, 집에 가겠다’라고 말했으나 실장은 제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여기서 포기하면 몇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 ‘아는 작가·PD에게 연락하여 방송계에 발도 못들이게 하겠다’라며 무섭게 협박했다”라고 말했다.

실장의 협박에 의해 이 씨는 결국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고 사진 촬영을 했고, 그 자리에는 20명가량의 남자가 이 씨를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씨는 “그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심하게 욕설을 퍼부었고 무섭게 다가와 어깨를 세게 부여잡는 등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갖은 협박을 했다”라며 “그 사람들은 자세를 잡아주겠다는 명목하에 제 어깨를 비롯하여 가슴, 성기 등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졌다”라고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치욕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이 씨는 이후 더이상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에게 돌아온 건 “면접 때 네가 사인한 계약서에 총 5회에 걸쳐 촬영하기로 되어있다, 약정대로 남은 4회분 촬영을 해야 한다, 약정대로 하지 않을 거면 모든 법적 책임을 져라”는 또 다른 협박이었다. 결국 이 씨는 5회의 촬영을 모두 강행해야만 했다.

이 씨는 “촬영과 관련된 기억을 더듬어보면, 실장은 저를 찍으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관리하는 카페의 회원들(일반인)이고 그 카페에 제 사진(카메라 면접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 회원들이 신청해서 촬영하러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를 ‘출사’라고 부른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촬영한 사진이 최근 성인사이트에 유포된 것을 알게 됐다는 이 씨는 “갑자기 잊고 있었던 너무나 지워버리고 싶었던 그때 그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갑자기 숨이 막혔다. 해서는 안 될 나쁜 생각도 들었다. 너무 힘들었다”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소윤 씨는 양예원 씨와 친한 언니-동생 사이지만, 과거 유사한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걸 이번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예원이는 본인도 피해자임에도 저에게 큰 힘을 주었다. 저희는 다른 모든 일을 제쳐두고 며칠 밤을 새워가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고민 끝에 3-4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용기를 내게 된 배경을 전했다.

경찰서를 찾아가 피해사실을 신고했다는 이 씨는 “예원이와 저는 경찰서에 가서 고소한 상태지만 수사관님은 저희가 강제추행, 감금, 강제촬영 등 이런 일을 당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러다가 저희 사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 씨는 “저희가 겪은 일과 유사한 끔찍한 일을 겪은 피해자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저희에게 꼭 연락 달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비글커플’이란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양예원 씨는 3년 전 피팅모델로 촬영하던 중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힌 신체 노출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돼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는 글과 영상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재했다. 양예원, 이소윤 씨가 당한 피해와 가해자들의 수법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양예원, 이소윤 씨가 피해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언급한 ‘실장’이란 사람을 중심으로 혐의점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양예원 이소윤의 성추행 피해 폭로에 누리꾼들은 “ pink**** 감독과 1:1로 계약하고 찍어도 수치스럽기 짝이 없을 상황인데...남자 20명이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0039**** 여기서 2차가해하는 사람들 싹다 고소당하길”, “tjdr**** 상상만해도 끔찍하고 공포가 느껴진다”, “poto****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용기 내주신 점 감사드린다”, “happ**** 진심 제대로 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용기있는 미투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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