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비둘기 아닌 ​‘원앙파’ 임지원 한국은행 금통위원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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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5-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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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이제 막 조류가 돼서… 제 이름의 원(鴛)이 원앙새의 원입니다. 스스로 어떤 조류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떤 새인지 잘 관찰해 보겠습니다.”

임지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매파(통화정책 긴축 추구)인지 비둘기파(완화 추구)인지 본인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재치있는 답변이었다.

그는 또 “이제까지 정책을 비판하다가 비판을 받는 입장이 됐다”면서 “앞으로 여러 경험과 배움을 합해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외국계 투자은행인(IB)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경제통이다. 최근까지 JP모건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온 만큼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시장의 쏠림과 압력에 휩쓸리기보다는 데이터에 기반 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이 총재는 “IB 이코노미스트의 주된 업무 중 하나가 금통위의 정책금리 방향을 예측하고 결정을 분석하며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라며 “임 위원의 경력을 감안해보면 금통위원의 직무에 곧바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풍부한 시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전문성을 지닌 분을 신임 금통위원으로 맞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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