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떠 있다 북한에 한 방 맞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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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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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한 처신 필요 지적 나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위터에 기대감을 보이는 등 들뜬 모습을 보이다 북한에 한 대 맞은 격이 됐다.

16일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취소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갑작스런 북한의 반발에 당황한 모습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유화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북한의 태도가 바뀐 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일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등 진행과정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 역시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핵무기의 미국 이전 등 비핵화 요건을 강화하는 듯한 방안을 최근 강조한 탓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했던 트윗도 한몫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 미국인의 석방과 관련해서도 성급하게 ‘채널고정’이라는 말과 함께 트윗으로 예고하면서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볍게 날리는 트윗을 통해 주요 국정 사안을 TV쇼를 광고하는 것처럼 ‘채널고정’이라는 말과 함께 공개하는 데 대해 가벼운 처신이라는 지적이 크다.

김계관의 담화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보자’고만 했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 과연 비핵화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되는 대응이 우선 비판받아야 하겠지만 미국 대통령의 무게감 있는 처신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북한이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수십년 동안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추구한 북한으로서는 이번 회담이 경제 제재의 해제와 체제 보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먼저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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