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이리와 안아줘' 첫방, 진기주·장기용 첫 주연 조합 '나쁘지 않다'···시청률은 3%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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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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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리와 안아줘 방송 캡처]


‘이리아 안아줘’ 첫 방송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신예 진기주X장기용의 조합에 시선이 쏠렸으나 두 사람의 첫 등장은 그럭저럭 합격점을 받았다. 알려지지 않은 신예치고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시청률은 3%대로 동 시간대 드라마 중 꼴찌로 시작했다. 그러나 사이코패스역의 허준호가 섬뜩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어 향후 전개될 스토리에 몰입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리와 안아줘'가 젊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극의 무게 중심은 허준호가 잡는다. 특히 허준호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 영화 '불한당'에 이어 3연속 악역을 맡게 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종영한 '군주'에서 허준호는 악의 축 편수회의 수장 대목 역을 맡아 몰입도를 높였다. 또 '불한당'에서는 전라도의 큰 손 김성한으로 등장, 특별 출연임에도 확실한 존재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허준호는 사이코패스의 필수 요소를 고루 갖춘 악인 윤희재로 변신한다. 병적인 거짓말로 상대를 통제하고, 후회나 죄책감이 없으며 타인에 대한 공감이 떨어지는 캐릭터로 향후 두 주인공의 관계에 팽팽한 갈등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시청률은 3.1%와 3.9%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 전작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보다도 낮은 시청률이다.

‘이리와 안아줘’와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슈츠’는 8.8%를, SBS ‘스위치’는 5.1%, 5.6%를 각각 나타냈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의 16일 첫 방송분에서는 채도진(장기용)과 한재이(진기주)가 처음 만난 어린시절부터 그들이 성장한 뒤, 채도진이 TV 속 한재이를 한눈에 알아보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인연이 있었던 한재이를 한눈에 알아본 채도진은 "너구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대학교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 채도진은 면접시험장에서 자신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면접위원을 발견했다. 채도진은 희대의 사이코패스 윤희재의 아들로 ‘나무’에서 ‘도진’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채도진은 면접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면접 전 이야기가 나온 윤희재를 언급하며 “아까 말씀하신 연쇄살인범 윤희재, 그 분이 제 아버지시거든요”라고 털어놔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다른 면접참가자들은 채도진에 대해 수근거렸고, 이에 채도진은 당당히 나서며 "사이코패스는 유전 되는 거 아니다. 연좌제가 언제 없어졌느냐. 그리고 피해자는 퇴근하던 중에 인적이 없던 버스정류장에서 강제로 납치되어가지고 차에 태워진 겁니다. 피해자 분은 평소에도 절대로 낯선 사람 차에 올라타는 분이 아니었다"라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설명했다.

채도진은 길에서 우연히 한재이(진기주)가 출연한 CF를 봤다. 한재이는 어린 낙원(류한비)과 동일인물이었다. 그의 어머니 지혜원(박주미)은 과거 윤희재에게 살해당했고, 재이는 어머니를 따라 연예계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채도진은 재이를 보고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그는 도진에게 '나무, 네가 견딜 수 없이 아프고 힘들 때는 나한테 와.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일이 생겨도 나는 너를 좋아할 거야. 평생'이라며 약속했기 때문.

채도진과 한재이는 어린 시절 서로를 좋아했지만, 각각 가해자 아들과 피해자 딸이라는 악연 때문에 헤어진 것으로 암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며,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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