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스승의 날 이색 이벤트… "존경하는 교수님께 익명으로 꽃 선물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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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5-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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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학교는 15일 제67회 '스승의 날'을 맞아 평소 존경하는 스승님에게 마음을 담은 꽃과 건강박스를 꽃 전령사들로 변신한 홍보대사들이 대신 마음을 담아 전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벌어진 미투 운동,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스승의 날의 '참 스승의 고마움' 마저 표현하기 어려워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기획됐다. 

재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 메시지로 남긴 편지는 한성대 홍보대사들이 직접 손편지로 작성해 건강박스와 함께 익명으로 교수님에게 전달했다. 

스승의 날 선물로 드린 건강박스는 수업과 연구에 지친 스승님들에게 활기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황사마스크, 홍삼드링크, 휴대용안마기, 수면안대 등으로 품목도 다양했다. 

수업을 듣다 홍보대사들의 깜짝이벤트를 목격한 조현성 학생(IT공과대학 1학년)은 "중·고등학교 때 스승의 날이면 칠판에 가득 편지를 쓰고 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 대학에 와서 아무런 이벤트도 할 수 없어 아쉬웠다"면서 "수업 중에 홍보대사가 깜짝 방문해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모습을 보자 교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꽃 전령사로 변신한 이선경 학생(역사문화학부 2학년)은 "존경하는 스승님에게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홍보대사들이 꽃 전령사들로 변신해 학우들 대신 교수님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교수님들께서 놀라워하시면서도 진심으로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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