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무계열 대기업 31곳 선정...갑질·횡령·배임 등 부정적 영향 평가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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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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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조선·아주·이랜드·한라·성우하이텍 등 5개 기업집단 제외

2018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세부내용. [자료=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횡령·배임 등 위법행위나 도덕적 일탈행위, 해외사업 위험 요인 등도 주채무계열 재무구조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 금융권 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은 31개 기업진단이 선정됐다. 성동조선과 아주, 이랜드, 한라, 성우하이텍 등 5개 기업집단은 이번 주채무계열에 제외됐으며, 신규 편입된 계열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신용공여액(금융회사가 빌려준 자금)이 1조5166억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각 기업집단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잔액이 그 이전 연도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일 때 선정된다.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 결과가 미흡한 기업집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재무구조개선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을 주채권은행과 체결하고, 주기적인 신용위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기업집단은 지난 2013년 30개에서 2014년 42개로 12곳 급증한 이후 2015년 41개, 2016년 39개, 지난해 36개, 올해 31개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계열분리(아주 계열)와 회생절차(성동조선 계열), 차입금 상환(성우하이텍·한라·이랜드 계열) 등으로 5개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에 제외됐으며,  신규 편입된 기업집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공여액에 따른 주채무계열 순위는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롯데가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31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0개), KDB산업은행(9개), KEB하나은행(5개), 신한은행(4개), 국민은행(3개) 등 5개 은행이다. 
 
금감원은 한진그룹 등 일부 대기업 그룹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와 시장질서 문란행위로 그룹 전체의 평판 저하와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영향 도 올해 재무구조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그룹의 해외진출 확대 등에 따른 해외사업 위험요인 증가하고 있는데 다 일부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 야기·시장질서 문란행위로 그룹에 피해를 입히고 있어 평가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며 "은행권 실무 논의 등을 거쳐 은행연합회에서 정하는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을 이달 중에 개정 완료하고 올해부터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은행·여전·보험·종금)의 전체 신용공여액은 209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2022조2000억원)에 비해 3.4%(67조9000억원) 늘었다. 이중 올해 31개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액은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270조8000억원)보다 11.2%(30조2000억원) 줄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의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전년(13.4%) 대비 1.9%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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