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시장 분위기 반전시킬 재료 부재…V자 패턴 반등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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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5-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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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DS 애널리스트 "4월 급락세·대형 이슈 부재…이전과 같은 반등 기대 어려워"

  • 7~11일 VN지수 전주 대비 1.7% 상승했지만, 향후 전망 여전히 부정적

1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컵 캡처]


베트남 주식시장의 극적인 반등세는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베트남드래곤증권(VDS)은 12일 ‘베트남 증시 투자 설명회’를 열고 “현재 시장을 뒤집을 충분한 재료가 없다”며 이같이 분석했다고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가 보도했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5월은 통상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시기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가 약 80%가 상승하는 강세를 보여 5월에도 강한 매수세가 형성됐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전달의 조정세에 따른 반등세가 전망되면서 현지 증권사 대부분이 ‘Buy in May(5월에 사라)’의 투자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는 이와 상반되는 ‘관망’의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Hoang Thach Lan VDS 개인투자부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달 베트남 주식시장은 세계 최악의 시장으로 추락했다. 이는 시장을 극적으로 전환할 재료가 없는 5월을 앞두고 이뤄졌다”며 “이 때문에 지난 4월의 조정은 이전보다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뒤집을 만큼 재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VN지수의 ‘V’자 패턴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1000포인트(p)를 기준으로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기는 하겠지만, 이것이 이전과 같은 급격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별다른 악재가 없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VN지수는 대형주의 부진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우려로 10% 이상이 빠졌다.

VN지수를 사상 최고 수준인 1200p로 끌어올렸던 은행주의 주가가 지난달에 17%가 떨어졌다. 항공업체 비엣젯항공(VJC), 건설업체 마산그룹(MSN), 석유화학업체 페트롤리멕스(PLX) 등 대형주의 주가도 30% 이상이 하락해 VN지수는 끝없이 추락했다.

4월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로 5월 회복세가 전망됐지만, 기대만큼 VN지수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11일까지 VN지수는 전주 대비 1.7% 오른 1044.85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122.77p에 도달했다. 결과적으로는 상승한 채 마감했지만, 거래 과정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지난주 VN지수와 HNX지수의 곡선은 오전 내내 상승을 나타내는 ‘녹색’ 곡선을 나타내다 장 마감 직전 급락세로 전환되는 패턴을 보였다.

베트남비즈는 “이런 패턴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선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투자자들이 소폭의 상승세에도 지레 겁을 먹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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