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자택 전시장에 ‘고가 미술품 부재’ 논란… 한진그룹 “대중작품 전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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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5-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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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 "자택 공간은 '보태니컬 아트' 전시장… 고가미술품 없어"

관세청 관계자가 지난 2일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차에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가 평창동 자택에 미술 전시장으로 건축 허가를 받은 공간에서 고가의 미술작품이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진그룹 측이 “조 회장 자택 갤러리는 대중적인 특징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수 없다”고 13일 해명했다.

앞서 인천본부세관이 지난달 19일과 이달 2일 두차례에 걸쳐 조 회장 자택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미술품이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조 회장 자택에는 총 3개 층 220㎡에 걸쳐 ‘기타전시장’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서 고가의 미술품이 한 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을 두고 ‘압수수색 이전에 미술품을 은닉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회장 부부가 2014년 1월 이 집으로 이사하고부터 4년 넘게 전시장 용도로 이 공간을 사용했음에도 고가의 미술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후 지난 10일 이른바 ‘비밀의 방’과 관련해 “(방안의 물건들을) 조금 치웠지 않나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런 발언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그룹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 회장의 자택 전시장은 대중적인 특징을 띄는 ‘보태니컬(botanical) 아트’ 전시장”이라며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보태니컬 아트란 식물의 특징이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미술양식이다. 기본적으로 대중예술로 분류돼 고가의 작품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측은 “또 일우사진상 작품의 경우 수상자의 동의 하에 기부를 받고 있으며 이 작품들은 서소문 일우재단에서 보관 중”이라며 “일우재단은 공익재단으로서 정관 상 고가의 미술품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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