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북한 핵실험장 폐기' 선언 신속 보도..."중국 기자단 간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12일, "북한,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공개 폐기"

[사진=연합뉴스]

중국 언론이 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해당 행사에 중국 기자단이 초청받았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중국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인민망, 환구망, 관찰자망 등 관영언론은 물론 신경보, 중국증권보 등 중국 언론은 13일 북한이 곧 갱도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공개 행사를 열 예정이라며 북한 외무성의 발표 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인민망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시켜 입구를 완전히 봉쇄하고 모든 관측장비를 철거, 이후 연구소와 경계초소 등 건축물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 외무성이 이 모든 과정을 국내외 기자에게 현장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해 투명도를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초청 기자단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한국 등 5개국으로 제한했다. 인민망은 중국 등 기자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북한 원산으로 이동하며 현지에 이들을 위한 숙소와 기자센터가 마련될 것이라고 자세하게 전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이 "북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와 안정을 계속 수호하고 주변국가, 국제사회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러한 선언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더욱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