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북ㆍ미정상회담' 확정에 외국인 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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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5-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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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거래일 만에 매수우위 전환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5월 들어 맥을 못 추던 코스피가 북·미정상회담 확정으로 다시 뛸 기회를 잡았다. 모처럼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지갑을 더 열 것으로 점쳐진다.

◆외국인 7거래일 만에 '바이 코리아'

13일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2500선 안팎으로 제시했다. 지수는 11일까지 한 주 동안 2461.38에서 2477.71로 0.67%(16.33포인트) 올랐다. 이달 들어 줄곧 뒷걸음질치다가 10~11일 모처럼 반등한 덕분이다.

외국인은 11일까지 주간 기준으로는 10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11일에는 7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200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얼마 전만 해도 모건스탠리는 부정적인 반도체 업황을 내놓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라며 "이번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나 정보통신(IT) 업종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기대도 꿈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잦아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매수를 늘리는 데도 인플레 완화는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도 차츰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부로 접어드는 어닝시즌은 별다른 탈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전망하면서 어닝시즌 중간평가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전체 상장사 가운데 약 78%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애초 전망치보다 1.2% 적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제각기 2.9%와 2.6% 많았다. 기대치에 거의 들어맞는 무난한 어닝시즌이라는 얘기다.

부담스러운 변수도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바람에 신흥국 위기설을 키웠다.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보다 안전한 영역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부담스러운 소식인 점은 분명하다.

가파르게 치솟은 남북경협주도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종목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투매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개인이 돈을 빌려 산 주식 가운데 상위권에는 남북경협주가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이재선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던 것도 여전한 경계심리 때문"이라며 "개인이 추가로 투매에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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