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날개 단 신세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마트와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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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5-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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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1분기 영업익 1133억원, 45.9% 증가…면세점·SI 실적 덕분

  • 이마트, 기존 할인점 영업익 15.7% 감소…이마트24도 영업손실 커

신세계 본점 전경[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백화점 사업은 면세점 사업 등의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면 이마트는 영업이익 감소로 희비가 교차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10일 지난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백화점과 패션, 면세점 사업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004170)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32억원, 매출은 1조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9%, 19.8% 늘었다. 이는 신세계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979억 원으로 1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42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4257억원을, 영업이익은 13.7% 오른 5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DF의 1분기 매출은 3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SI)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30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69.2% 늘어난 118억원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ㆍ센텀시티점의 증축 효과와 본점과 면세점의 시너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선전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반면, 이마트의 실적은 우울한 편이다.[사진=신세계 제공]


반면 이마트의 1분기 실적은 우울하다. 같은날 공시한 이마트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1065억원으로 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46억원으로 5.3%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기존 할인점(이마트)의 영업이익이 1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줄었다. 다만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사업은 무난한 성과를 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었고 영업이익(130억원)도 6.8% 증가했다.

이마트몰은 영업이익은 2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편의점 이마트24는 1년간 1000여개의 점포를 늘렸지만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2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최저임금 인상과 매장 영업시간 단축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전국 이마트 매장의 영업 시간을 한 시간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영업시간 단축과 온라인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라면서 “영업이익 구조 등을 개선해 2분기엔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의 자회사들은 실적 호조를 냈다. 신세계푸드는 매출 317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11.6%, 108% 늘어난 수치로 평창올림픽대회 케이터링 서비스 및 간편가정식(HMR) 매출 증가가 한몫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스타필드 고양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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