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中 배터리셀 공장,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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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김지윤 기자
입력 2018-05-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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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 배터리팩 합작회사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 가동 중단 지속

  • - 중국 배터리 법인 '블루 드래곤 에너지'로 이름 변경…864억 출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공장 합작 계획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검토중이지만, 구체화된 게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이 사장은 10일 공정거래위원장-10대그룹 만남에 참석해서 중국 전기차배터리셀 신공장 건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시장이 중요한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며 "구체화되면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신공장 지역에 대해 나온 보도에 대해서 "진행되고 있는데, 정리되면 말을 하겠다"며 "상대방과 관계가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12월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중국 현지 조인트벤처(JV)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40%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이다. BESK에서는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조립해 배터리팩을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팩 JV를 세운 이후, 전기차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대해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신공장 JV 설립이 지체되고 있다.
 
앞서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만든 배터리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보조금 지급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도 지난해 초부터 잠정적으로 가동 중단된 상태다.

업계는 2020년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를 앞두고,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배터리셀 JV 설립을 조만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이 확답을 피한 것도 현재 중국의 합작사와 조건과 규모 등을 놓고 논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에는 중국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차이나 홀딩스'를 '블루 드래곤 에너지'로 이름을 바꾸고, 약 864억원(5억800만위안)을 출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금은 향후 전기차배터리셀 JV 설립, 지분투자 등 다양한 투자에 사용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광저우자동차와 JV를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올초 다보스포럼에서 증칭홍 광저우자동차 회장 등과 면담을 했기 때문이다. 광저우자동차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중국 9위 업체로, 일본 도요타·혼다 등과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 사장은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한 원유 수급 대응 방안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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