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아·태 지역 생산·판매 핵심거점, 한국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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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5-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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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GM, 한국GM 경영정상화 계기 협력 MOU 체결

  • GM, 글로벌 부품 구매에 한국 부품협력업체 비중 확대키로

제너럴모터스(G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가 한국에 들어선다. 이 지역본부는 중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의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 핵심거점으로 육성된다. 또 GM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구매에 우리나라 자동차부품협력업체의 납품 비중도 확대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한국GM 경영정상화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부-GM 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번 MOU는 한국GM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산업부가 GM과의 협의 과정에서 구축된 상호신뢰와 상생의 토대 위에서 양측 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해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GM은 한국GM의 위상을 높이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신설한다. 이를 통해 한국GM을 아·태 지역의 생산·판매는 물론 기술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GM은 아·태 지역본부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 디자인센터를 활용, 엔진 등 핵심부품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문 실장은 "아·태 지역본부는 지역 전체의 차종 기획,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이 장점을 가진 부품 공급 기지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활용할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태 지역 판매 및 생산 거점의 인사, 재무 문제 총괄 등을 담당하는 본부가 한국에 신설된다면 한국GM의 위상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M은 한국의 우수한 부품협력업체로부터 현재 2조원 규모의 글로벌 부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산업부는 최근 경영난을 겪는 부품협력업체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GM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의 기술협력도 강화, 한국GM과 함께 우리 부품협력업체들이 핵심기술 역량을 축적할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GM과의 협력 방안이 관련 법규 및 R&D 정책 틀 내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업계 위기극복 지원 사업'을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부품, 글로벌 조달 부품, 자동차 핵심부품 등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한국GM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도 지원 대상이다. 예산은 수백억원 규모로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한국GM 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과 GM의 협상 과정에서 투자 금액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이 변경돼 일단 반려됐다. 변경된 내용을 반영한 지정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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