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공급증가 이중고…오피스텔 수익성 확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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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5-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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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 연 5.06%…서울은 5% 하회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 강영관 기자]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올해 입주 물량도 급증하면서 오피스텔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06%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서울(4.75%) △경기(5.04%) △인천(5.95%)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 5% 아래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대 광역시는 △울산(4.63%) △대구(4.73%) △부산(5.17%) △광주(6.50%) △대전(7.23%)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하락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이 대출금리 대비 일정 수준(약 2~3% 포인트) 이상 높아야만 투자가치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때문에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영향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저금리 유동성 효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 상품가치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7만9021실로 부동산114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두 번째(2004년 9만471실)로 많다. 2010년 입주물량(6873실)과 비교하면 11.5배나 많은 물량이다. 오피스텔 입주 물량 확대는 서울 등 수도권이 이끌고 있다. 올해 경기 3만6678실, 서울 1만3400실, 인천 5235실 등 총 5만5313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많은 데다 대출 금리 추가 인상도 점쳐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공급 물량 증가로 향후 미분양과 공실률까지 늘어날 경우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의 임대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및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자료=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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