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투명경영으로 조직 다지기…"올 실적 5600억 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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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5-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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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완 회장, 취임후 조직 정비 호평

  • 영업력 유지·자산건전성 개선 나서

[사진=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에게 2017년은 고난의 해였다. 

엘시티 특혜 대출을 시작으로 주가조작 파문, 부산은행 채용비리 문제 등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됐다.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하차하며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그 동안 곪아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진 셈이다. 시장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안감도 고조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적이 좋을리 만무하다. 지난해 BNK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403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6% 감소했다. 실적 부진과 관련해 BNK금융 관계자는 "부실 증가와 잠재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대손충당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새 경영진 선임이 지연되고 조직 개편 등으로 영업 집중도가 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조선·해운·자동차산업마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역 경기마저 부진했다.  

BNK금융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했다. 2011년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쭉 지주회장이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겸임해왔다. 하지만 성세환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부작용이 나타나자 은행장을 분리하고 외부에서 지주 회장을 영입했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9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했고, BNK금융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능력 중심 인사 체계와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장이 바뀌었을 뿐인데 회사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김 회장이 임원진들에게 공부와 운동을 강조하면서 조직 전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BNK금융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 목표를 56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수치다. 무리한 숫자는 아니다. 지난해 불량 여신 등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올해 영업력 유지와 자산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소매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을 통한 조정영업이익 개선 및 비은행 계열사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등 영업부문의 이익 창출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은 2016년부터 시장 기대치와는 달리 실적이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경영진이 시장 신뢰감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적도 큰 폭으로 회복할 여지를 만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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