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뉴스앱'·'동영상앱'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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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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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워드 뉴스앱' 급부상...지인에게 뉴스 공유하면 사이버머니 지급

  • 공격적인 마케팅통해 기존 뉴스앱 추월

  • '쇼트클립 앱' 급성장...5분 이하 짧은 동영상 제작, 해외에서도 주목

  • 올 2월 기준 4억명 사용...1년간 2배 증가

중국 '쇼트클립 앱' 더우인(抖音∙틱톡)과 콰이서우(快手∙Kwai) [사진=바이두]


중국 대학생 A씨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스마트폰의 뉴스앱을 열어 오늘의 뉴스를 확인한다. 눈에 띄는 재미있는 소식은 위챗으로 친구들에게 공유해 사이버 머니를 모은다. 이른바 ‘앱 테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여가 시간에는 동영상 제작으로 시간을 보낸다. 콰이서우(快手∙Kwai), 더우인(抖音∙틱톡) 등 동영상 제작 앱으로 촬영한 영상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제작 방법도 쉽다. 배경음악, 영상효과 등을 선택만 하면 재미있는 콘텐츠 한편이 완성된다.

이처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뉴스앱과 동영상앱이 중국 1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러닝타임 5분 이하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공유가 가능한 동영상 앱 ‘쇼트클립 앱’은 중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觀,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쇼트클립 앱 사용자 수는 4억 명으로 지난 1년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콰이서우는 올해 초 가입자 수 7억명을 넘어서 수개월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더우인과 시과스핀(西瓜視頻) 훠산샤오스핀(火山小視頻) 등 신규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자리가 위태롭다. 8일 중국 봉황망(凤凰網)은 ‘쇼트클립 앱 시장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며 “더우인 가입자수가 3월을 기준으로 1억2000만명에 이르렀고 올해 1분기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시과스핀과 훠산샤오스핀도 매달 월 활성화 이용자수 기록을 갱신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쇼트클립 시장은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 된 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대표 IT 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적극적으로 투자에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텐센트 QQ와 투데이 헤드라인은 쇼트 클립 사업에 각각 10억위안(약 166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아이리서치는 지난해 중국 쇼트클립 시장 규모는 57억3000만 위안(약 9788억원)에 달했고 2020년 안에 전체 시장 규모는 356억8000만 위안(약 6조 955억원)에 도달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리워드 뉴스앱' 취터우탸오(趣頭條) [사진=바이두]


동영상 앱 업계에 쇼트클립 앱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면 뉴스앱 업계에는 ‘리워드 뉴스앱’이 새롭게 부상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AI) 방식으로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진르터우탸오’의 대항마가 등장한 것이다.

진르터우탸오는 AI 알고리즘이 독자의 지역, 성별, 직업, 연령 등을 고려해 뉴스 화면을 편집한다. 독자의 소셜미디어와 연동하고 자주 조회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취향을 분석해 딱 맞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AI가 편집기자가 되는 셈이다. 이 같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뉴스 앱을 누르고 하루 평균 조회수가 27억뷰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취터우탸오(趣頭條), 후이터우탸오(惠頭條)등 신흥 뉴스앱이 진르터우탸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스를 지인에게 공유하면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는 공격적인 리워드 마케팅이 통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취터우탸오의 1일 활성이용자수(DAU)는 1000만명을 돌파해 선두인 진르터우탸오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는 이미 기존의 뉴스포털 앱 시나(新浪), 소후(搜狗), 왕이(網易)를 제쳤다.

후이터우탸오도 같은 방식으로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DAU가 300만명을 돌파하며 무섭게 성장 중이다.

다만 취터우탸오와 후이터우탸오가 흥미 위주의 기사나 저속한 동영상으로 누리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리워드 뉴스앱’이 중국 인터넷 문화의 전반적인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리워드 뉴스앱이 콘텐츠의 정확성과 질 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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