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롄 방문설" 한달여만에 북중 정상 또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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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5-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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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부 "현재 제공할 소식은 없다"

  • 중국 첫 국산항모 시험운항식 북중 최고지도자 참석

  •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中과 전략적 동맹 부각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여러가지 정황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자국산 항공모함 시험 운항식 참석차 다롄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져, 한달여 만의 양국 최고지도자 재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8일 오후 1시 반 넘어 북한 국영 고려항공의 항공기 1대가 다롄 공항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도쿄신문도 북·중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7일 다롄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7일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다롄 공항에서 모든 항공편 이·착륙이 완전히 통제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7일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와 동일한 기종인 일류신 62형 비행기가 고려항공 마크가 없는 상태로 다롄 공항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롄을 찾는 국빈들이 묵는 방추이다오(棒槌島) 영빈관 경비가 엄중해진 가운데 주변 도로가 통제된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이곳은 8일까지 일반 투숙객 예약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 동쪽 외곽 해변 휴양섬인 방추이다오는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차단할 수 있다. 보안상 안전하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이 비밀회동을 즐겨하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과거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도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지도부와 이곳서 은밀히 회동했다.

7일 교통통제로 한산해진 다롄 시내 도로 풍경(왼쪽 사진)과 국빈 전용차량 '훙치'가 다롄 시내를 달리는 모습. [사진=중화권매체 둬웨이]


앞서 6일부터 다롄 시내 교통통제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다롄 공항 및 시내에 대한 교통 통제가 매우 심해졌다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올라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방중설을 확인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제공할 소식이 없다"면서 "북·중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양국 간 정상적인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 위원장 방중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지난 3월 말에 이어 약 40일 만에 또 중국을 찾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다롄시 조선소 부두에 정박한 제1호 국산 항공모함인 001A(일명 산둥함) 시험운항 출정식 참석차 7일 다롄을 방문했다는 소문도 중화권 매체를 통해 흘러나왔다. 북·중 정상 간 '비밀회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중국 국산항모 시험운항 행사에 북·중 최고위급 인사가 함께 참석했다면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맞서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을 부각시키고 미국과 대등하게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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