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웃음 터지는 오후, 귀에 감기는 밤”…2018 KBS 쿨FM 봄 개편,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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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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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KBS 쿨FM이 봄을 맞아 프로그램 개편에 나섰다. 메인 프로그램 DJ들이 교체, 더 밝아졌고 또 차분해졌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에서는 2018 KBS 쿨FM(89.1MHZ) 봄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작진을 비롯해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의 배우 김승우, 장항준 감독, ‘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의 악동뮤지션 수현, ‘키스 더 라디오 곽진언입니다’의 가수 곽진언 등이 참석해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먼저 KBS 쿨FM라디오 김홍철 제작 책임은 “큰 포맷 개편은 10년이 된 것 같다. 이번 봄 개편의 캐치프레이즈는 ‘웃음이 터지는 오후, 귀에 감기는 밤’을 내걸었다”며 “낮이 밝고 환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반면 밤은 감기는 목소리의 밤이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악동뮤지션 수현과 가수 곽진언씨가 기대에 부응하는 방송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도 촉촉한 목소리의 DJ를 준비하고 있다. 섭외가 아직 되지 않아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양해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네 분 모두 라디오 DJ가 처음이다. 그래서 실수도 있고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풋풋하고 신선함을 주는 DJ가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을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당부도 전했다.
 

김승우&장항준 [사진=KBS 제공]


매일 오후 4시 방송될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의 진행을 맡은 김승우는 “라디오를 하게됐다. 예전부터 막연하게 언젠가는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제안을 해주셨다. 특히 장항준 감독과는 재밌는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함께 한다면 청취자 분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영화 한 편을 끝내고 다음 영화를 준비하는 중인데 텀이 좀 길다. 마침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김승우씨와 함께 진행하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김승우씨 믿고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볼륨을 높여요’의 새 진행자로 발탁된 악동뮤지션 수현은 “워낙 좋아했던 ‘볼륨을 높여요’의 DJ가 돼서 너무 영광이다. 굉장히 부족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기대해달라”고 인사했다.

‘키스 더 라디오 곽진언입니다’의 가수 곽진언은 “동굴 목소리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하겠다”고 짧고 강렬한 포부를 전했다.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는 2007년 4월 16일 배우 차태현-안재욱의 진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 부활, 두 번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승우와 장항준 감독이 DJ로 입을 맞출 프로그램이다.

김홍철 책임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같은 점이라면 두 남자의 흥겨운 수다로 오후 시간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꾸며본다는 기본 콘셉트는 같다. 다른 점은 차태현-안재욱보다는 나이들이 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아재들이 뿜어주는 재미와 통쾌한 에너지가 차태현-안재욱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사석에서 나오는 두 사람의 케미와 명랑함이 기존의 ‘미스터 라디오’ 못지않은 재미와 활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동뮤지션 수현 [사진=KBS제공]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승우는 “제안 받았을 때 ‘미스터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다. 아시다시피 ‘미스터 라디오’가 그 당시 잘됐던 라디오다. 말 그대로 책임감이 더 생긴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도 시즌제가 있듯이 시즌1이 차태현-안재욱이었다면 그 명성에 우리가 걸맞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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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역시 “긴장되고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김승우씨가 백상예술대상 남편으로서 잘 만들어주실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스 더 라디오 곽진언입니다’는 그동안 대부분 아이돌이 진행하던 밝고 신나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감성적이고 진중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한 고품격 음악방송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곽진언은 DJ를 맡게 된 이후 소속사 선배 DJ들의 조언에 대해 “존박 형이 말을 좀 더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이적 형님도 생방송 하시는 걸 연습하러 갔었는데 너무 잘 하시더라. 형님들 방송도 챙겨들으면서 평소에 조언도 듣고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 첫 방송돼 이본, 최강희, 유인나 등 스타DJ를 배출한 KBS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배우 김예원의 후임으로 악동뮤지션 수현이 오는 6월 4일 오후 8시부터 새 진행자로 나선다.

수현은 “제가 만들고 싶은 느낌의 프로그램은 시간대가 8시부터 10시기 때문에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지친 분들에게 청량함을 드리는 피톤치드 같은 라디오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는 “절친들은 다 초대하고 싶다. 일단 어제 저희 소속사 이하이 언니를 만났는데 꼭 라디오에 초대해달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가수 곽진언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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