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사랑 받는 멜라니아..'Be Best' 캠페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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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5-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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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호감도 57%로 껑충

  •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떨어져 생활하면서 홀로서기 행보

  • 퍼스트레이디로서 아동 행복 증진, 왕따 퇴치 위한 'Be Best' 캠페인 출범

7일(현지시간)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한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AP연합]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C가 5월 2~5일에 걸쳐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57%는 트럼프 여사에 호감을 표했다. 1월의 47%에서 큰 폭 오른 것. 이 같은 결과는 지금까지 CNN의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번도 얻어본 적이 없는 수치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사이에서 트럼프 여사에 대한 호감도가 38%를 기록하면서 1월에 비해 15%포인트나 올랐다. 또한 여성 응답자들 중 과반수인 54%가 트럼프 여사에 호감을 보였다.

CNN은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와의 불륜과 같은 성추문에 따른 동정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과거 빌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에도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것.

최근 트럼프 여사는 남편의 성추문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홀로서기’ 행보로 눈길을 끈다. 

트럼프 여사는 1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하려던 해외 일정을 취소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자리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도착했다. 지난달 21일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남편 없이 홀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장면은 수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 여사가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각방을 쓰고 개별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관심사도 서도 다르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부부의 관계는 더욱 멀어졌다는 게 지인들의 평가다.

한편 이날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악관 입성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로서 주도할 사회적 캠페인 ‘Be Best’를 공개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 복지라는 큰 틀 안에서 행복 증진,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 퇴치,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활용을 3대 목표로 정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엄마이자 퍼스트레이디로서 오늘날 급속도로 변화하고 어느 때보다 연결된 세계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관리하는 데 준비되어 있지 못하고 종종 괴롭힘, 약물 중독, 자살과 같은 파괴적이거나 중독적인 행동에 의지하곤 한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으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데 최고가 될 수 있으며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발표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청중석 첫 줄에 앉아 이를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CNN은 이번 캠페인은 트위터를 통해 대중적이고 노골적으로 남에게 굴욕을 안기는 남편을 둔 트럼프 여사에게 논란을 몰아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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