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판매목표 늘린 현대·기아차, '10% 고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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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5-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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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신흥 시장서 판매량 성장세

  • -연간 글로벌 판매 755만대 초과 달성 기대감도

1분기 영업이익 대폭 감소한 현대차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22조4천366억, 6천813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인 4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 및 파업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과 비자동차 부문 실적 하락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덜어진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18.4.26 superdoo82@yna.co.kr/2018-04-26 15:26:17/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현대·기아차가 2분기 판매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중국 판매량이 급반등하며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등에서의 판매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열린 주요 해외법인별 업무보고에서 지난 1분기 판매실적을 결산하고, 올해 2분기 판매량을 전망한 결과 전년 대비 10% 늘어난 194만여대(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169만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 실적의 큰 반등으로 상반기 종합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현대·기아차는 2012년 1분기(14.6%) 이후 6년여 만에 분기 실적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양사가 올해 2분기 실적 목표를 높여 잡은 것은 최근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늘었다. 미국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판매량이 100% 이상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판매 확대에 따라 연초에 잡았던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연간 사업계획의 상향 조정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중국, 신흥 시장서 2분기 판매 총력전

양사의 주요 지역별 올해 2분기 판매 전망은 △ 내수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1% 증가한 31만9000대 △ 해외 시장의 경우, 중국 32만2000여대(전년比 103%↑), 러시아 10만여대(10%↑), 브라질 5만1000여대(16%↑), 인도 13만6000여대(9%↑)다. 서유럽에서는 올 2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지난 1분기의 상승세를 몰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 증가한 53만5000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장밋빛 전망을 현실화 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신형 K3·K9, 신형 벨로스터(고성능 N모델 포함) 등 신차 판매 확대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만 월 판매 1만대 이상을 찍고 있는 신형 싼타페와 함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외 시장에서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중국에서 전략형 SUV인 엔씨노, 즈파오(중국형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소형 세단인 위에나와 레이나, 신형 K2 판매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중국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이상 성장한 135만여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쏘나타 PHEV, K5 PHEV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두 차종과 전기차 KX3 EV를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기술력 홍보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쏠라리스, 리오,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유럽에서 인기모델로 자리 잡은 씨드를 러시아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근 산업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감안,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과 미국, 잠시 숨고르기

시장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서유럽에서는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SUV 및 N브랜드 모델인 i30N를 통해 판매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넥쏘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미국 시장은 전체적으로 저성장 기조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고 재고물량 조정,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 감소폭을 최소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주력한다. 현대·기아차의 2분기 미국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33만3000여대다. 미국에서는 최근 출시한 코나와 함께 신형 싼타페, 아반떼 및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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