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기대감 키우는 조선3사… ‘강재가 상승’ 부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윤신 기자
입력 2018-05-06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선가 상승 여력 크지만 후판가격 오르면 어려움 지속

[사진=현대중공업]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머지않아 높은 선가에 많은 선박을 수주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후판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미래를 낙관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123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선박부문 신조 발주량은 작년 평균과 유사하다며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예상하며 환경규제에 따른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2018년 3월말 기준 그룹 내 조선 3사의 수주실적은 30억달러로 연간 목표인 132억달러 대비 비교적 낮은 26%의 달성률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발주량 부족 때문이 아닌 선가상승을 위한 협의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태일 그룹 선박영업부문 상무는 “현대중공업은 현재 적지 않은 신조상담을 진행중이며 작년에 비해 실질적인 선가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대상선 초대형컨테이너선 20척 발주는 선가안정화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룹은 “물량 확보를 안정화하고 선가인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당한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수주 목표치의 30% 이상을 달성한 가운데 1분기 역시 흑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발주된 LNG선 수주의 절반가량을 독식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보릿고개로 분류되는 올해만 잘 버티면 오는 2020년부터 본격화될 선박 환경규제로 인한 신규 발주 증가 등으로 제 2의 호황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후판 등 강재가격 상승이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충당금을 반영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수주경쟁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올 1분기 삼성중공업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는 이 같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수주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