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중국 '시진핑 사상'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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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5-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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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행사 열려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막강한 권력을 확보해 '시황제'로 불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연단에 올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물론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지도부 7인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해 마르크스주의를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사상' 실현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마르크스를 기리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에 존경을 표하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견고한 신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르크스를 "세계 무산계급과 노동자의 혁명의 스승이자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 정당의 창조자, 세계 공산주의의 시조로 근대 들어 가장 위대한 사상가"라고 극찬했다. 

이어 마르크스주의가 세계를 크게 변화시키고 중국의 변혁을 이끌었고 마르크스주의의 운명이 중국 공산당의 운명, 중국 인민의 운명, 중화민족의 운명과 함께 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마르크스의 과학적 지혜와 이론을 제대로 흡수해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시진핑 사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르크스주의가 중국의 혁명과 건설, 개혁의 강력한 사상적 무기였고 고대의 동방대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발전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원은 마르크스주의의 충성스런 신봉자이자 확실한 실천주체가 되어 이를 고수하고 발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마르크스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찬사를 쏟아낸 것은 중국이야말로 '마르크스주의의 계승자'라고 자평하고 집권 2기를 연 시진핑 사상의 기반을 다져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7인 상무위원 등이 착석한 자리 뒷편에는 10개의 오성홍기 사이에 마르크스의 사진과 '1818-2018'이라는 숫자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마르크스는 1818년에 태어나 1883년에 사망했다.

중국 당국의 공식 기념행사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마르크스를 기념하는 활동이 펼쳐졌다. 중국 관영 CCTV는 3~4일 이틀간 '불굴의 마르크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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