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올해 도약의 해, 한국 IT산업에 기여할 것"

핵심역량 중심으로 3대 뉴비즈니스 전개

올해 매출 2000억원·5년내 3000억원 달성 목표

3일 서울 종로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후지쯔 제공]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고, 한국 IT(정보·기술)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3일 서울 종로 후지쯔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매년 연평균 10%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후지쯔는 1974년 국내에 진출해 올해로 45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공공·금융·병원·유통·통신 등 국내 다양한 산업분야의 IT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며,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의 하드웨어(HW) 플랫폼과 산업별 통합 솔루션 등을 제공해왔다. 특히 유통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5만 점포 이상이 후지쯔의 포인트오브세일(POS)시스템을 사용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최 대표는 이날 올해 기존 서비스에 더해 새롭게 선보일 신규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올해 무인점포, 생체인식, 딥러닝 전용 플랫폼 등 3가지 뉴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며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존 비즈니스를 어떻게 연결해 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무인점포 분야에서는 특정시간, 장소, 사람 등으로부터 해방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어떤 경로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결제 환경을 지원하겠단 목표를 내세웠다. 

최 대표는 "우리는 현재 약 5만점포 이상에서 사용되는 POS로 누적된 다양한 결제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스스로 결제시 요구되는 직관성과 예외처리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후지쯔 본사와의 화상인식솔루션, 로봇기술, AI(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실질적인 미래 스마트 스토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생체인식 부문에서는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데이터 분산처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은행권, 유통점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초로 지어진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에 후지쯔의 생체인식 기술이 들어가 있고, 김포·제주 공항 등에도 국내선 공항체크인에 후지쯔의 기술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생체인증 누적대수가 1만대 정도인데, 이를 올해 말까지 전국의 3만 곳 이상으로 확대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생체인식의 편리함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하드웨어(HW) 플랫폼 사업에서는 올해 명실상부한 '빅3'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후지쯔는 x86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며 "아직 1·2위와 점유율 격차는 크지만 올해는 그 격차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후지쯔의 첨단 기술력을 적용한 딥러닝 전용 서버를 출시해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한국후지쯔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단독대표 체제로 개편하고, 솔루션·매니지드·프로덕트 사업 등 3가지 분야에 맞춰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

그는 "지난해가 새로운 사업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할 때"라며 "신사업과 조직개편 등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틀을 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