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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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
입력 2018-05-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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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여 개 국 2천여 명 참가"...'남북단일팀'도 추진

서병수 부산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산 유치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국제탁구연맹은 지난 1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틸로샌드 호텔 내 컨그레스홀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0년 세계탁구선구권대회 개최지로 부산을 확정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일 오전 10시30분 브리핑룸에서 "부산시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360만 부산 시민의 탁구 사랑과 열정이 이뤄낸 쾌거"라며, "이 모든 영광은 부산 시민에게 돌아가야하며, 대회 유치를 위해 고생한 유치 공동위원장인 유승민 IOC위원을 비롯한 유치단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부산,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국 새너제이 등 3개 도시가 유치 신청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총회 직전에 유치 철회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마지막까지 부산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부산시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총회장에서 마지막 표결 전 부산시 지지 선언을 함으로써 부산시가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1일 국제탁구연맹 총회에 부산시, 대한탁구협회, 부산탁구협회, 벡스코, 부산관광공사로 구성된 유치단을 파견해, 부산의 편리한 접근성, 최고급 숙박시설, 최적의 대회 인프라 시설 등을 담은 유치 홍보 동영상과 프레젠테이션, 홍보 브로셔와 기념품을 배부하면서 국제탁구연맹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국제탁구연맹 토마스 바이케르트 회장이 개최지로 "부산, 코리아"를 발표하자, 현지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던 유치 공동위원장인 유승민 IOC위원과 박재민 행정부시장, 유치 부위원장인 유남규, 현정화를 포함한 유치단 전원이 환호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다.

그동안 부산시는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회 유치의향서를 국제탁구연맹에 제출했다. 올해 3월 19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민 및 체육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승민 IOC위원, 박재민 행정부시장,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을 공동 유치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범시민 공감대를 조성해 부산 시민의 염원을 담아 유치에 성공할 것을 결의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2005년 APEC 정상회의, 2008년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2013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2014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2017년 ITU텔레콤월드 등 각종 국제 스포츠 및 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30여개국 2000여 명의 임원, 선수가 참여하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인데, 홀수해에 개최되는 대회는 남·녀 단·복식 및 혼합복식 5종목, 짝수 해에는 남·녀 단체전이 개최된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남·녀 단체전이 열리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지난 3월 유치한 LPGA대회와 함께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이 제고될 전망이다.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대회의 전초 대회로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부산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국내외 탁구 마니아들의 부산 방문으로 숙박, 관광, 쇼핑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앞서 2019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와 아시아 장애인탁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One Table, One World"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현정화, 리분희)으로 우승한 영광을 재현하고,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보여주는 '남북단일팀' 구성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우리나라 최초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로 새롭게 탁구 붐을 조성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탁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영도구 동삼동에 건립 추진 중인 부산탁구체육관이 올해 완공되면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탁구 종목의 저변확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0년 3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벡스코에서 130여개국 2000여 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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