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흥소비세력 ‘주링허우’, 노동절 연휴 해외소비서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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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5-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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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즈푸바오 보고서 "주링허우 해외소비 비중, 처음으로 바링허우 앞질러"

  • 중국인 모바일 결제규모 TOP3, 홍콩·마카오·일본…한국은 6위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인 4월 30일 베이징(北京) 유명 관광지 바다링(八达岭) 만리장성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 [사진=바이두]


중국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새롭게 떠오른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가 올해 노동절 연휴 해외소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일 중국 시나닷컴 등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서비스업체 즈푸바오(支付宝·알리페이)의 ‘5·1’ 보고서를 인용해 “주링허우가 해외소비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사흘간(4월 29일~5월 1일) 홍콩, 마카오, 일본 등에서 중국인의 해외소비가 가장 많았다. 특히 홍콩에서의 이들의 소비규모는 지난해보다 배로 늘었다. 또 즈푸바오를 사용해 해외소비를 하는 주링허우의 수가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국 내 소비규모는 태국, 미국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노동절 연휴 기간 즈푸바오 사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항저우(抗州), 푸저우(福州), 우한(武漢) 등의 시민들이 홍콩을 주로 방문했고, 충칭(重慶) 시민은 태국을 여행지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성(性)별로는 여성의 소비액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등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세계 최대 소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인의 소비규모는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또 이를 위한 모바일 결제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즈푸바오와 시장전문기관 닐슨은 ‘2017년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형태 보고서’에서 “중국인 평균 쇼핑 지출액은 762억 달러(약 81조8616억원)로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지출액 또한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특히 절반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쇼핑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 여성 고객이 음식점에서 중국 모바일 결제시스템 '즈푸바오'로 음식 값을 지불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의 이런 소비 변화 배경에는 바링허우에 이어 새로운 소비 동력으로 떠오른 주링허우가 있다.

주링허우는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경제적 부(富)를 이룬 1990년 이후 태어나 ‘2기 소황제 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기반으로 어려서부터 소비에 익숙한 세대로, 집단적이고 고가(高價) 위주의 소비 형태 보인다. 전자상거래, 전자결제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중국의 국내외 관광, 쇼핑 소비시장을 주도할 핵심 계층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노동절 연휴 나흘간 1억4700만명의 중국인이 871억6000만 위안(약 14조8520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문화여유부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 소비액보다 무려 10.2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은 주말을 포함한 4일로 비교적 짧아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중국 국내 여행을 더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절 해외여행을 선택한 사람은 전체의 27.6%로 주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선호했다. 한국 화장품, 관광 등의 업계가 중국 노동절 특수를 기대했지만,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선호 해외여행지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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