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마포 전세가율 60%대로...강남도 50% 코앞

노원 전세가율 69.5% 기록...2015년 이후 처음 60%대

2일 KB국민은행 ‘4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노원구의 전세가율이 69.5%를 기록하며 2015년 5월(69%)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아주경제 DB]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강북 일부 지역과 강남구의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 ‘4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6.2%로 전달(67.2%)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 66.8%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강북에선 노원구와 마포구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대에서 60%대로 내려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노원구의 전세가율은 전 달(70.3%)보다 하락한 69.5%를 기록하며 2015년 5월(69%)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최근 '마용성'으로 불리며 떠오른 마포구의 전세가율도 68%를 기록하며 2015년 3월(69.5%) 이후 3년 만에 70% 밑으로 내려왔다. 마포구의 전세가율은 2016년 7월 79%를 기록하는 등 계속 70%를 웃돌았다.

다른 지역에선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54.4%로 비강남권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성동구는 65.1%로 2014년 1월(65.1%) 당시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내려갔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2015년 6월 84.5%를 기록한 뒤 지난 2월까지 8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77.7%로 떨어졌다.

강남권의 전세가율은 50%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전 달(51.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50.6%를 나타냈다. 서초구는 53.6%, 송파구는 54.1%로 강남3구 모두 50%대를 보였다.

이처럼 서울 지역 내에서 전세가율 80%를 넘긴 곳이 하나도 없게 되자 역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송파구와 서초구 일대에서는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1억∼2억원씩 하락한 전세 매물이 등장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