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총수 지위 유지... 공정위 "지배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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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5-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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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지위를 유지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네이버가 현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중대하고 명백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해에 이어 이해진 GIO의 총수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네이버에 대해 자산 규모 7조1000억원, 계열사 45곳을 거느린 공시대상기업집단(준 대기업집단)으로 재지정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으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고 공시의무를 지게 된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로 재지정됐다. (사진=한준호 기자) 


이 GIO는 지난 3월에 보유 지분 0.6%를 매각하고,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공정위는 중대한 변화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공정위는 오히려 이 GIO가 네이버에서 여전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GIO의 핵심 업무인 글로벌투자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는 점과 일본의 자회사인 라인(LINE)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이 GIO는 이사회 의장 시절에 본인이 스스로 해당 직위를 신설하고 임명한 뒤 계속해서 유지시키고 있다”며 “GIO와 라인 회장이라는 직책의 중요성을 비춰볼 때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 GIO의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해 “지분 0.6%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개인 최다출자자”라며 중대한 변화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공정위는 이번 총수 유지 판단에 이해진 GIO가 의장 재직 시 임명한 인물들이 여전히 네이버 이사회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공정위의 총수 재지정 방침을 수용하지만, 당초 이해진 GIO의 지분 매각과 이사직 사퇴는 총수 지정과 관련 없이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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