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 자본잠식 탈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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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4-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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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잠식률 개선 이어져…전사적 경영개선 노력 효과

[사진=더케이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이 지속됐던 자본잠식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직원들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등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개선하는데 성공한 덕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케이손보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결산 시점에서 1521억원을 기록해 2016년 1475억원 대비 3.12% 늘었다. 더케이손보의 자본금이 1600억원임을 감안하면 아직 자본잠식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으나 자본잠식률 10%를 넘었던 2014년 대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2003년 본격적인 영업 첫해부터 자본잠식 상태에서 출발한 더케이손보는 지금까지도 자본잠식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2011~2012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을 때는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이듬해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급기야 2014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케이손보의 자본잠식 문제는 자동차보험 부문 손실로 인한 적자와 관련이 깊다. 최초 자동차보험 전업사로 출발한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경쟁사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2013~2014년 손보업계가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나자 더케이손보는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그 결과 자본잠식률이 두 자릿수를 넘게 된 더케이손보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경영개선에 착수했다. 당시 더케이손보 임직원은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전사적인 개선 노력이 이어졌다. 동시에 2015년 금융감독 당국이 보험료 자율화를 선언한 이후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실이 대폭 줄어드는 호재도 발생했다. 

경영개선을 지속한 결과 더케이손보의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은 2013년 107.84%에서 지난해 101.94%로 5.9%포인트 개선됐다. 2015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순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혹은 내년 더케이손보가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적자 상태를 벗어났다"며 "앞으로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본잠식 문제도 무난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2015년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급여력(RBC)비율 등 다른 경영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더케이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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