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조용필, 남북 정상회담서 '그 겨울의 찻집' 듀엣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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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4-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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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도현, 현송월과 인증샷 인스타그램 게재

가수 윤도현(오른쪽)은 28일 인스타그램에 현송월(가운데) 북한 삼지연관연악단 단장, 가수 조용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윤도현 인스타그램]


가수 조용필과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선보인 '듀엣 무대'가 화제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한 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조용필과 현 단장은 삼지연관현악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조용필의 대표곡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의 듀엣은 예정에 없던 무대였다. 조용필은 사회자가 "노래 한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곧바로 현 단장에게 제안해 무대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이다. 조용필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서도 이 노래를 불렀다. 또한, 조용필은 이달 초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당시 북측이 마련한 만찬에서도 현 단장의 제안으로 이 노래를 함께 부른 바 있다.

만찬 자리에 동석한 가수 윤도현도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자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윤도현은 솔로로 '나는 나비'도 불렀다. 두 곡 역시 윤도현이 보컬인 YB가 평양 공연에서 호응을 얻은 노래다.

윤도현은 만찬 직후 인스타그램에 평양냉면 사진을 비롯해 현 단장, 조용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윤도현은 "평양냉면을 먹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북한 여가수 분들과 불렀다"며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어쿠스틱 버전 '나는 나비'로 로큰롤 했다. 역사의 순간에 제 음악이 함께 한 영광스런 멋진 날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남측 대표 국악기 해금과 북측 대표 악기 옥류금의 합주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르고,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자작곡 '새'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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