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경망으로 똑똑해진 파파고... 웹사이트 번역과 러시아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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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4-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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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인공지능(AI) 번역기 파파고가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개최에 맞춰 러시아어를 추가한다. 인공신경망(NMT) 기술 기반의 웹사이트 번역 서비스도 27일부터 시작했다.

김준석 네이버 파파고 리더는 27일 역삼동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 포럼에서 “파파고에 5월말부터 러시아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럽어 등 4개국어를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기존의 통계식 기계번역(SMT) 기반의 웹페이지 번역을 NMT 기반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 리더는 “SMT 기반의 번역 방식은 품질이 떨어졌지만, 이번 NMT 기반의 웹 번역 기술 교체로 외신기자나 블로그 등을 번역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석 네이버 파파고 리더가 27일 네이버 테크 포럼에서 AI 번역기 파파고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NMT 기반의 번역은 문장 단위로 번역하기 때문에 문장의 어순과 의미를 잘 표현할 수 있으며, 기존 SMT 대비 2배 이상의 번역 품질을 제공한다. 이날 적용된 NMT 기반 웹 페이지 번역 서비스로 기존 파파고 번역기의 글자 수 5000자 제한을 넘어 장문의 외국 문서와 논문 등의 번역이 가능해졌다.

김 리더는 "NMT는 문장 단위로 번역하기 때문에 번역된 문장 내에서 태그된 위치를 정확히 찾아야 되는데, 웹 번역은 한꺼번에 많은 문장이 입력되다 보니 기술이 확보 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웹 번역에 필요한 서버를 늘리고, 태그 위치를 찾는 기술이 확보되면서 NMT 기반의 웹 페이지 번역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네이버에 따르면, 파파고 앱은 2018년 3월 기준으로 다운로드 수가 1200만을 돌파했으며, 월간 이용자수(MAU)도 40% 증가했다. 파파고 앱은 외국어 공부용, 해외여행,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파파고는 번역 기술의 고도화와 이용 편의성 확대를 위해 경찰청, 대통령 경호실, GS25, 배스킨라빈스 등 13개 협력사와 ‘파파고 파트너’를 체결했다. 파파고는 파트너사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나 필요한 단어 데이터를 탑재해 업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트 명동점은 파파고가 탑재된 태블릿PC를 계산대 앞에 설치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파리바게트 명동점에서 점포 내 소음이 많아 음성인식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은 네이버는 작은 마이크를 설치해 음성인식이 어려웠던 환경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 리더는 “파트너사가 현장에서 파파고를 사용하다 불편한 점 등을 알려주면 우리가 사용자 환경(UX)을 개선하는데 참고할 수가 있고, 실제로 UX에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이밖에도 해당 외국어를 복사만 하면 번역해주는 ‘파파고 미니’와 월 100개씩 어린이 학습용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는 ‘파파고 키즈’ 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과 PC 웹에서 제공되는 파파고의 번역 기술은 웨일 브라우저, 라인(LINE), AI 플랫폼 클로바, 어학사전, V앱, 네이버 호텔, 스마트 보드 등 26개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됐다.

네이버는 파파고를 탑재한 플랫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태블릿PC 아이패드(iPad) 버전의 파파고를 출시한데 이어 3월에는 SK텔레콤의 쿠키즈 미니폰에 선탑재됐다. 또, 경찰관만 사용하는 전용폰에도 파파고가 탑재됐으며, 네이버와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통한 디바이스 탑재도 확대되고 있다. AI 스피커와 웨어러블 키즈폰 아키(AKI), 통번역기능이 탑재된 이어폰 마스(MARS)에도 파파고가 탑재됐다. 

김 리더는 "파파고는 번역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언어 수를 늘려 더 많은 디바이스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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