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산은, 한국GM 지원 ‘조건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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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4-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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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최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과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에 투자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GM과 산은은 26일 업무협약(MOU) 형태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방한한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이날 오전 2대주주인 산업은행을 찾아 경영정상화 및 신규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만남에서 암만 사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건부 금융제공 협약서’를 발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을 방문한 이후 암만 사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GM 사태와 관련 “현재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에 있어 거의 마무리 돼 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산은과 GM이 마련한 협약서에는 GM이 한국GM의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도록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투입 등 자금지원을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산은도 2대주주로서 GM의 투자에 비례한 자금을 투입한다. 장기경영유지와 비토권을 위한 조치다. 당초 정부와 산은이 요구했던 GM의 차등감자 등의 내용은 제외됐다.

산은과 GM이 당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토록 빠른 합의에 도달한 것은 GM측의 조속한 타결의지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메리 바라 회장에 이어 GM 내 2인자로 알려진 그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GM의 1분기 컨퍼런스콜 참석을 포기하고 방한한 것이 그 방증이다.

다만 이번 협약으로 GM과 정부간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위해 추가적인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늦어도 5월 중순 쯤에는 최종 합의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암만 사장을 만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위 위원장도 면담 이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GM의 의지가 커 조속한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M은 정부와 법적효력을 갖는 합의서를 만들어야 본사 이사회를 거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결론내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GM 노조가 '2018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며 한국GM의 정상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25일부터 실시된 투표에는 노조 전체 조합원 1만2000여명 중 80%인 1만223명이 참가해 6880명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6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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