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마동석으로 시작해 마동석으로 끝나다…영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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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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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팔뚝 액션’이 펼쳐졌다. 국내 최초 팔씨름 소재의 액션 영화 ‘챔피언’을 통해서다.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제작 코코너·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마동석, 권율,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분),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 최초 팔씨름 소재 액션 영화다.

앞서 여러 차례 밝혀왔듯 ‘챔피언’은 마동석이 10여년을 염원해왔던 작품. 김용완 감독과 함께 기획부터 촬영까지 함께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완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실베스터 스탤론의 ‘오버 더 탑’을 보고 영감을 얻어 ‘챔피언’을 준비하게 됐다. 저 역시도 시기적으로 잘 맞아서 (마동석과) 공동기획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마크의 전사를 채우는데 실제 마동석 배우의 미국 경험담이나 외로웠던 정서를 많이 녹여냈다”며 극 중 마크와 마동석의 높은 싱크로율에 관해 설명했다.

덕분에 마동석 역시 마크에게 많은 몰입을 할 수 있었다고. 그는 “감독님께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저의 이야기를 듣고 감독님께서 드라마로 쓸 만한 요소들을 가져오신 거고 역으로 드라마 설정도 가져오셔서 마크가 곧 저라고는 할 수 없나. 하지만 극 초반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것 등 마크의 삶은 실제와 비슷하다. 영화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시작해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은 단순히 스포츠 액션 영화가 아니라며 작품이 가진 가족의 의미에 대해 풀어내기도 했다.

그는 “팔씨름이라는 건 상대방과 손을 잡는 스포츠다. 우리 영화는 소재는 팔씨름이지만 주제는 팔씨름이 아니다. 손을 잡는다는 주제가 컸다. 외로웠던 마크가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을 비롯해 진기는 나쁜 유혹과 친구 중 누구의 손을 잡을 것인지, 수진이는 외로운 마크의 손을 잡아주고 반대로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 속 오빠가 내민 손을 잡기도 한다. 이 영화를 통해 ‘팔씨름’ 홍보보다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작품의 궁극적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팔씨름’을 소재로 삼은 만큼, 스포츠 경기에 대한 연출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김 감독은 “아시아에서는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었다. 이걸 어떻게 연출해야할지 영상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팔씨름 연맹이 도와주셔서 (영화에) 실제 경기 영상을 반영, 액션 신에 녹여냈다. 기술적인 부분이 리얼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 배우들은 워낙 선수인지라 연기 디렉팅은 하나를 말하면 세 분이 쿵짝쿵짝 만들어가 보탤 필요가 없었다”고 거들었다.

김 감독이 많은 공을 들인 만큼, 마동석 역시 “가짜로 연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실제로 팔씨름 훈련을 거듭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프로선수를 비롯해 200여 분께서 훈련을 도와주셨다. 실제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했고 시합을 앞둔 선수처럼 훈련을 마쳤다. 특히 촬영할 땐 스포츠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절대 가짜처럼 보이기 싫더라. 사력을 다해 훈련을 마쳤다”며 팔씨름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들을 늘어놨다.

'챔피언' 주연 배우와 감독[<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극 중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은 권율은 큰 감정변화를 소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권율은 “진기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감정의 폭이 커 보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감독님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싱글맘 수진 역을 맡은 한예리는 “캐릭터를 위해 가장 노력한 것은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며, 나름의 캐릭터 해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극 중 싱글맘 소재가 무겁게 그려지지 않았다. 그 덕에 많은 고민 없이 선뜻 시나리오를 잡을 수 있었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싱글맘의 힘겨운 상황, 그가 놓인 일들이 많았다면 고민하며 준비했을 텐데 그보다 가족의 부재,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이 중심이라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수진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극 중 준이, 준형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을 때 자와 가깝고 스태프들과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제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수진의 몫을 해내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앞서 마동석은 지난해 ‘범죄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얻은 바 있다. 당시에도 기대작이었던 ‘킹스맨2’를 꺾었던 그는 이번에도 영화계 최대 기대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동석은 “작년에 ‘범죄도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어벤져스’는 너무 강력하다. 여러 히어로가 나오지 않나. 그러니 좋아하는 분들은 빨리 보시고 우리에게 넘어왔으면 좋겠다”며 “‘챔피언’도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동석, 권율, 한예리 주연의 영화 ‘챔피언’은 오는 5월 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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