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역 ‘양녕대군 묘역’ 18년 만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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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4-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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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일환...27일부터 문 열어

서울 동작구 ‘양녕대군 이제 묘역’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18년 동안 닫혀있던 양녕대군 묘가 동작구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시는 동작구 양녕로에 위치한 ‘양녕대군 이제 묘역’을 27일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서 국사봉터널 쪽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 곳은 조선 태종의 맏아들이자 세종의 큰 형인 양녕대군의 묘와 사당을 모신 곳으로 2000년 이후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출입이 제한됐다.

사당 안에는 양녕대군과 부인 광산 김씨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양녕대군의 친필인 숭례문 현판의 탁본과 정조가 지은 '지덕사기' 등이 있다.

앞서 시는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묘역 내 보행길을 정비해 개방 작업을 준비했다. 이제 시민들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료로 이 곳을 방문할 수 있다.

양녕대군 묘역이 있는 동작구 상도4동 일대 74만5101㎡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활성화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이 묘역을 개방해 명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민협의체와 묘역 소유자인 재단법인 지덕사가 협의해 지난 2016년 4월 개방이 최종 결정됐다.

동작구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2014년 12월 시범 사업지로 선정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10개의 마중물 사업이 추진된다. 양녕대군 묘역 개방과 역사 테마 둘레길 조성은 마중물 사업 중 하나다.

시는 이번 개방과 함께 국사봉의 산책로와 접근로를 정비해 양녕대군 묘역부터 상도근린공원까지 이르는 총 3.3km의 역사 테마 둘레길을 연내 조성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개방은 주민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만든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라며 “단순 개방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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