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해상 맞불 작전에 격앙한 중국…“추가 조치 나설 것”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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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4-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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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 [사진=신화통신]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이 미국과 대만의 밀월 행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이 잇따라 실시한 해상 열병식과 실탄훈련에 대만이 맞불 작전으로 대응하자 중국은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추가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이 군사훈련을 실시한 이유는 매우 명백하다“며 "중국은 주권과 영토 통일성을 보호할 수 있는 단호한 의지와 자신감이 있고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우리 당국의 누차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는 행동을 또 보인다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조치의 의미에 대해 그는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대만과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만의 독립 세력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당국의 명확한 입장”이라며 추가 조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마 대변인은 또 중국의 해상 실탄훈련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미국에 대해 “대만과 대만해협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합법적인 군사행위를 참견하는 건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앞서 12일 남중국해에서 전함 48척과 전투기 76대 등을 대동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했다. 18일에는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 앞바다에서 실탄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2016년 5월 대만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이 들어선 후 실시한 첫 실탄 훈련으로, 외신들은 최근 미국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는 대만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양국 관료들의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통과시키고 최근에는 자국의 잠수함 건조기술을 대만에 수출하도록 허용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압박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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