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강남4구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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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4-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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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5202건 거래… 강남4구는 매매건수 급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 중개업소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서울 강남4구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의 영향과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4월의 강남4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75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81건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5건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거래건수는 1000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4구 중 서초구가 지난달(560건)에 이어 135건으로 가장 거래량이 적었으며 강남구(777건→161건), 송파구(798건→225건), 강동구(646건→230건) 순이었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5202건으로, 올해 이뤄진 아파트 매매거래 평균치(1만1748건)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양도세 규제 시행과 함께 집주인들은 버티기에 들어가고 가격 하락을 기대한 매수자들도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끊겼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처럼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면서 매맷값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3%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4구가 작년 8월 넷째주 이후 33주 만에 일제히 하락하는 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은 많지 않으나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규제 본격화로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도세 중과와 함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여기에 보유세 인상이라는 변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유통과 교수는 "거래절벽 장기화와 이에 따른 관망세, 가격 조정과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매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고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량 입주가 시작되면서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현행 양도소득세 기본세율 6~40%에 10~20%포인트를 추가 과세하는 내용이다. 서울 전역을 비롯해 전국 40여 곳의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보유주택을 매도할 경우 2주택자 10%p, 3주택자 이상 20%p 각각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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