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V 시장 봄날 오나…패널 가격 하락에 1분기 실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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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4-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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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中 컬러TV 판매량·판매액 전년비 증가율 3%대

  • 공급량 증가로 3월 패널 가격 전년비 20~30% 하락

  • 단, 스마트폰 등 신제품 등장에 따른 소비자 이탈 해결 과제로 남아

중국 TV 판매매장. [사진=바이두]


지난해 먹구름이 가득했던 중국 TV시장에 봄의 기운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주춤했던 출하량도 증가하고, 원가 하락으로 업계의 마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AVC(奧維雲網)는 최근 ‘’2018년 중국 컬러TV시장 1분기 보고서‘ 발표를 통해 “패널 가격 하락이라는 호재 덕분에 TV시장의 먹구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26일 중국가전망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컬러TV시장 판매량은 12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가 증가했다. 판매액은 402억 위안(약 6조86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3%가 늘었다.

보고서는 “상류(上游) 패널의 충분한 공급으로 패널 가격이 하락했고, 생산업체들이 가격을 큰 폭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패널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30%가 떨어졌다. 40인치 FHD 가격은 35%가 빠졌고, 43인치 FHD와 UHD 가격은 각각 31%, 29%가 하락했다.

50인치 FHD와 UHD 가격도 26%, 25%가 떨어졌고, 55인치 FHD와 UHD 가격은 18%가 빠졌다. 65인치 UHD 가격은 29%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컬러TV 업계의 전체 출하량은 6.5%가 늘어 연간 목표치 20%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달리 출하량이 늘고 있지만 오랫동안 가격 경쟁에 시달려온 업계의 이익률은 여전히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최근 패널 가격 하락세로 제조업체들이 원가 상승 압박에서 벗어나고 있어 어두웠던 TV업계의 미래가 점차 밝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스카워스, TCL, 하이신(海信), 창훙(長虹), 캉자(康佳·Konka) 등 중국 5대 TV브랜드의 전체 수익률은 1.3%에 불과했다.

펑젠펑(彭健鋒) 중국전자영상산업협회 부비서장은 “향후 5년 안에 대화면의 패널 생산능력이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패널 가격 곡선이 하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TV 등 제조업체에 희소식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위안위안(朱圓圓) AVC 흑색가전사업부 부총경리는 “스마트폰, 스마트빔, 스마트스피커 등 신제품 증가로 TV 사용자가 분산되는 것이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소비자의 TV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의 301조 관세 조사로 인해 중국 TV업계의 내수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컬러TV 중 53%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 중 20%는 중국브랜드였고, 33%는 주문자생산(OEM) 제품이었다”며 “중국 브랜드 중 TCL의 수출 비중은 51.8%, 하이신은 43.2%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기업의 내수 판매를 활발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 컬러TV시장 판매량이 223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고, 판매액은 748억 위안으로 1.1%가 늘어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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