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블스튜디오 10년史 관통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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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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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악당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가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나섰다. “우주의 균형을 맞추고자 절반의 세계를 파멸시키겠다”는 그는 흩어진 ‘인피니티 스톤’을 빼앗기 위해 부하들을 거느리고 우주 곳곳을 누빈다. 이 소식을 접한 ‘팀 아이언맨’과 ‘팀 캡틴 아메리카’는 타노스를 저지하기 위해 분투한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이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8년 ‘블랙팬서’까지 지난 10년간 총 18편에 달하는 히어로들이 총집합, 더욱 넓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마블 스튜디오는 10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각 히어로들의 서사 및 관계도 숱한 떡밥들을 거두며 이번 작품에서 절정을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히어로들의 만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는 반응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나 빚어내는 케미스트리와 예측하지 못한 웃음 포인트는 마블 팬이라면 쉬이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10년이라는 마블의 역사를 관통하다 보니 많은 인물과 서사가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새로운 팬들이라면 모른 채 넘어갈 만한 요소들이 많다. 오랜 시간 마블 팬들과 쌓아온 시간을 자랑하는 만큼 생략되는 부분도 많았던 것이다. 청 23명의 히어로가 등장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전투를 벌이는 모습도 기존 팬들에게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조합이겠지만 입문 팬에게는 상징과 암시만 던져둔 채 등·퇴장하는 인물들에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소 형제는 어마어마한 등장인물과 장대한 서사를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이 정리했으며 23인의 히어로가 이어가는 스토리라인 및 전개 또한 깔끔하게 맞아떨어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와 캡틴 아메라카(크리스 에반스 분)은 물론 새롭게 등장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6인과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 분)의 조합은 그야말로 최강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예측하지 못했던 히어로 조합은 물론 각기 다른 능력을 발휘, 어울어지는 모습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끌어낸다.

“타노스는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ThanosDamands Your Silence)”는 어벤져스 측의 요청이 쉬이 납득이 될 정도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클래이맥스와 결말을 선보인다. 내년 개봉될 ‘어벤져스4’를 위한 초석이며 연결고리로 보인다. 마치 2시간 30분짜리 쿠키 영상을 본 것처럼 영화 자체만으로 다음 편에 대해 기대를 더하게 된다.

전작보다 더욱 웅대하고 압도적으로 발전한 서사와 시퀀스는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여타 히어로 무비와 궤를 달리하는 히어로들의 딜레마와 갈등, 철학 등은 ‘어벤져스’를 단순한 오락영화 그 이상으로 격상시킨다. 25일 개봉이며 러닝타임은 149분, 관람등급은 1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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