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6년 만에 적자전환…고강도 비상경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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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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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에 6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 조짐에 LG디스플레이는 고강도 비상경영 활동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6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첫 영업적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적자전환으로 1년 만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게 됐다.

1분기 매출액은 5조6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20.4%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7% 등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1분기 실적 부진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더해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게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계 최고인 한국 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턱밑까지 쫒아온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LCD 생산을 본격화 하면서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는 지난달부터 세계 최대의 10.5세대 LCD 패널 공장인 B9을 가동했으며 중국 차이나스타, 폭스콘도 올해부터 2020년 사이에 LCD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사인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레드 TV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과 수요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레드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강도 비상경영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준비해온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올레드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매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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