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정상원·강대현' 넥슨 경영진 3인방 "다양성·창의성 철학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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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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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헌 대표, 정상원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 등 넥슨 신임 경영진 3인이 2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대담에서 자사의 철학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이정헌 대표, 정상원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 등 넥슨 신임 경영진 3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넥슨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들은 25일 판교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8(NDC 2018)'에서 미디어 대담을 열고, 자사의 철학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쥔 이정헌 대표는 "1월 취임 이후 넥슨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결론은 넥슨만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취임 직후 김정주 NXC 회장과 만난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김 회장이 이 대표에게 넥슨의 변화를 위해서 던졌던 질문들이 향후 넥슨을 이끌 길잡이가 됐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당시 김 회장은 회사가 변화하기 위해 지금보다 매출이 10분의 1, 100분의 1이 되면 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면서 "이후 곰곰이 생각하니 모든 고정관념, 압박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생각하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넥슨은 지난 16일 창의성과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자회사를 포함한 신규개발 조직을 7개의 독립적 스튜디오로 개편했다. 각 조직 개성에 기반한 창의적인 게임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각 조직이 인력 채용과 개발 재량권을 부여했다.

정상원 부사장은 "최근 게임 시장이 대규모 투자와 지식재산권(IP)에 사운을 걸고 투자해 성과를 높이는 게임이 늘고 있다"며 "반면 넥슨은 생명체가 DNA를 섞어가며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듯이 다양한 장르와 방식의 게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한 가지를 목표로 달려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을 발굴하기 위해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IP) 발굴은 물론, 국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통한 플랫폼 다양화를 실현하겠다는 것. 업계 화두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관련한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대현 부사장은 "넥슨의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신규 개발을 위한 AI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령 축구 게임의 동작들을 FPS 게임에 적용할 수 있듯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넥슨의 경쟁력을 '20년 이상 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하며 쌓은 노하우'로 꼽으면서 이를 모바일과 콘솔, 미래 플랫폼에 원활하게 이식하는 등 실적 부문에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임기 내 다양성과 창의성을 추구하는 회사의 철학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년 후에도 넥슨의 문화가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다"며 "임기동안 다양함 안에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15년전 모든 아이들이 좋아했던 '다오'와 '배찌'와 같은 IP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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