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데자뷰' 아니면 만나기 힘들어" 이천희X남규리X이규한의 '독특'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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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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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데자뷰' 이천희, 남규리, 이규한[사진=영화 '데자뷰' 스틸컷]

"이천희, 남규리, 이규한...이 조합 '데자뷰' 아니면 만나기 힘들어요."

4월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데자뷰’(감독 고경민·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 ㈜원픽쳐스· 배급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천희, 남규리, 이규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 중 남규리는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환각을 겪는 여자 ‘지민’ 역을, 이천희는 교통사고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의심스러운 ‘지민’을 압박해오는 형사 ‘인태’ 역할을 맡았다. 또한 이규한은 연인 지민의 말을 믿지 않고 방관하는 약혼자 ‘우진’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진실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세 사람 모두 중의적이고 의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야 했던 상황.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먼저 지민 역을 맡은 남규리는 “극 중 지민은 연기하기가 어렵고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필요했다. 내면은 준비가 되어있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외적으로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작진들이 ‘예쁜 장면이 없다’며 미안해하더라. 저는 몰입감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고 그만큼 제게는 행운인 작품이었다. 캐릭터와 일심동체가 되어야 연기하는데 헤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극에 몰입하고자 노력한 사실을 밝혔다.

또한 이번 작품을 위해 스릴러 작품 속 여주인공들을 참고했다고. 그는 “‘사라진 밤’의 김희애 선배님, ‘비밀은 없다’ 손예진 선배님의 연기를 눈여겨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규리는 “연기를 참고한다고 다 같은 연기를 할 수 없지만 장르가 비슷하고 감정을 끌고 가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연기를) 주의 깊게 보았다. 하지만 디테일한 표정 변화를 의식하기보다 ‘나로부터 시작하자. 그래야 깊고 솔직한 연기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저를 대입하려고 했다”며 캐릭터와 일체 하기 위해 분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연에 남규리는 5kg이 빠지는 등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남규리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제 별명이 ‘신데렐라’였다. 12시만 되면 졸려하는 것이 보이더라. 워낙 아침형 인간인데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꾸벅꾸벅 졸았다”며 제작진들에게 미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영화 '데자뷰' 스틸컷]


우진 역을 맡은 이규한은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남규리와 오랜 연인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극 중 약혼자인 지민과 가깝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연인을 위해 키다리 아저씨처럼 보살피는 역할이다. 그러나 미스터리 한 영화인만큼 말씀드리지 못할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민을 사랑하고 그를 돌보려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고 했다. 낯선 느낌이 아닌 익숙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려고 연기 톤을 잡으려고 했다. 관객들이 혹시라도 낯선 느낌을 받게 될까 봐 고민이었다”면서 “앞서 말한 것처럼 (남)규리 씨가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5kg이 빠졌다. 말라가는 게 보여서 너무 안쓰럽더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남규리는 이규한과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고 광기 어린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이규한) 오빠가 너무 웃긴 거다. 입담이 워낙 좋다. 오빠에겐 미안했지만, 많이 외면하려고 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규한은 “잘못될까 봐 더 말을 걸고 그랬다. 걱정이 크더라. 너무 캐릭터에 몰입하더라. 캐릭터 몰입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남규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혹시라도 규리 씨가 잘못된다면 남성 팬들이 슬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형사 인태 역을 맡은 이천희는 “사람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캐릭터였다. 이걸 연기하면 저도 즐거워졌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촬영하면서도 표현하기가 쉽진 않았다. (연기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극장가는 스릴러 장르가 범람하고 있는 상태. 세 배우에게 각각 ‘데자뷰’만의 강점을 질문했다.

남규리는 “‘데자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재를 가지고 영화화한 건 우리가 처음인 것 같다. 데자뷰를 미스터리하게 풀어낸 것이 차별점이다. 또 우리 영화는 엄청난 반전을 가지고 있으니 집중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천희는 “다른 스릴러들은 피해자가 먼저 나오는데 우리는 피해자가 없다. 피해자가 정말 있을까? 가해자는 누구일까? 정말 가해자가 있을까? 등을 고민하며 종국에는 모두를 의심하게 된다. 그런 점들이 차별점이고 재미있는 지점인 것 같다. 미스터리한 점들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와서도 많은 말을 할 수 없다. 영화를 보고 나시면 왜 우리가 말을 아꼈는지 아실 거다”라며 기존 스릴러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규한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세 사람이 나온 게 차별화인 것 같다”며 “이 ‘데자뷰’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저희 얼굴을 보고 싶은 분이시라면 극장을 찾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천희, 남규리, 이규한이 출연하는 영화 ‘데자뷰’는 오는 5월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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