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4명 月200만 원도 못 벌었다

통계청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산업대분류별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 지난해 하반기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200만 원도 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통계청 제공]

지난해 하반기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200만 원도 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노무직 10명 중 1명은 한 달에 100만 원도 손에 쥐지 못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2007만4000명 중 41.7%가 월평균 2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았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도 10.9%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10.9% △100만~200만원 미만 30.8% △200만~300만원 미만 27.9% △300만~400만원 미만 15.1% △400만원 이상이 15.3%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한 달에 1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 근로자는 0.5%포인트 감소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 근로자도 3.0%포인트 크게 줄었다. 20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 근로자 비중은 58.3%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직 근로자 대다수가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노무직에 속하는 배달원, 청소부, 경비원, 육아 도우미 등은 총 329만8000명으로, 이들 중 79.5%는 200만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원조차 벌지 못하는 사람도 28.7%나 됐다.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 사무종사자는 한 달에 200만~300만 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리자의 77.0%는 400만 원 이상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자 중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산업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에 집중됐다. 총 43.3%로 가장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8.8%,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22.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3%가 월평균 100만원을 받지 못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에서 52.7%로 가장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45.5%가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그 뒤로 부동산업(42.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0.3%) 등의 순이다.

특히 200만~300만원 미만은 건설업(37.7%), 운수 및 창고업(34.7%), 제조업(33.5%), 도매 및 소매업(28.8%), 부동산업(28.3%), 정보통신업(28.2%) 등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35.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4.3%), 정보통신업(29.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7.1%) 등에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