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日화장품업체 ‘에이본’ 인수 …현지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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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2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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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자스테파니·에버라이프 이어 3번째…1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20% 성장

LG생활건강 광화문 본사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 업체인 에이본을 인수했다.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는 일본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이본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일본내 화장품시장에서 21위를 차지했다. 

일본 화장품시장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데다  유통업체, OEM업체 등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해외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통신판매 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수년간 쿠션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을 홈쇼핑에 출시하는 등 공을 들인 결과 일본 홈쇼핑 채널 QVC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에는 일본의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했고 이듬해는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는 등 일본 화장품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이를 토대로 LG생활건강은 제품 개발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일본 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본은 우선 일본 화장품시장에서만 활동할 계획"이라면서도 "에이본을 통해 일본사업 내 기반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문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후·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2% 상승한 283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1조 6592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방한 관광객수 회복이 더디고 내수 정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후·숨·오휘 등을 포함하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1분기말 77.7%에서 20.7%p 개선된 57.0%로 낮아졌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2.1%, 20.1% 성장한 9477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5%p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후의 매출 성장률은 35%를 기록했고 오휘 '더 퍼스트'가 전년대비 15% 늘어났다. 

음료사업 매출은 3168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5.0%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말 대비 1.0%p 증가한 30.6%를 기록했다. 다만 생활용품 사업 부문의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23.8% 감소한 3947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을 기록했다.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 2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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