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수제맥주 소비…보건당국 ‘안전’ 손본다

식약처, 수제맥주 안전 향상을 위한 맞춤형 기술 지원 실시

[사진=브루클린 브루어리 제공]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수제맥주에 대한 인기가 확산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안전관리에 나섰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생산량은 지난해 977만㎘로 2년 전인 2015년 454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조업체는 51개에서 83개로 늘어났고, 품목도 248개에서 718개로 급증했다.

이는 기존 국내 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제맥주가 젊은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지난해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제맥주 음주경험은 여성 24.6%, 남성 22.7%로 이전 해에 비해 각각 10%p(포인트), 2.2%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27.7%), 40대(23.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 판로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까지 넓혀져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수제맥주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수제맥주 제조업체 식품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산‧학‧정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제맥주 기술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오는 26일 충북 청주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개최한다.

또 ‘주류안전관리지원센터'를 마련해 수제맥주 제조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 등에 대한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식약처는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수제맥주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제맥주가 제조‧유통‧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