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다문화사회 정착, 정책 추진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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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8-04-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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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교육정책 발표, 문화다양성 존중 교육 확대 운영

  • 지역 내 협력적 지원체계 구축 등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문화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올해 세종지역 다문화 교육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16년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총인구 대비 3.4%인 176만명을 넘어 본격적인 다문화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가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전국 다문화가정 학생은 전체 학생의 1.9%인 11만명을 넘어섰다. 세종시의 다문화가정 학생은 현재 전체 학생의 1.4%인 709명으로 매년 15%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저출산으로 국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6세 이하 다문화가정 자녀는 11만6000명으로 증가하고 있어 다문화 교육이 중요한 국정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문화를 대하는 지역사회의 인식은 다소 낮은 편이다. 출신 국가에 따라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측면이 있어서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가치관 조사를 보면 이민자·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응답률이 44.2%로, 조사대상 58개국 중 53위로 나타났다. 또 2015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에서도 국내 청소년들이 출신 국가 경제수준 등에 따라 이중적 태도를 보이거나, 국내 문화의 일방적 동화를 기대하는 경향성을 나타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4일 시 교육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역 내 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지닌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 다양성 존중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은 그대로 지원한다.

현재 시 교육청은 '어울림으로 동행하는 세종다누림교육'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세종다누림교육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모든 학생이 △학교나 마을에서 마음껏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교육 추구 △보편적 권리와 가치 △문화 다양성과 평등교육이 존중되는 시민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따뜻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려는 시 교육청의 다문화 교육 정책 브랜드다.

이를 위한 세종다누림교육의 3대 정책 방향으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문화 다양성 교육 확대, 교육기회 평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따뜻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협력적 지원체계를 목표로 세웠다.

세종시 다문화 이주민 중 보수교육을 통해 마을 교사도 위촉할 계획이다. 다문화 교육 마을교사 양성과정(37시간)을 이수한 세종시민이 대상이다.

현재 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다문화 교육 마을교사는 34명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다문화 유치원은 가락 유치원과 도란 유치원 등 2개 원과 감성초등학교, 금남초등학교, 연봉초등학교, 전동초등학교 등 4개교가 운영 중이다.

특히 시 교육청은 올해 3회째를 맞는 다문화가정 부모 나라 방문사업을 10월 중순께 25가정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두 차례 운영한 결과, 부모 나라의 문화 이해, 가족 간의 소통, 자존감 향상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 이중언어 재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교진 시 교육감은 "다문화는 미래 사회의 큰 흐름이 되는 만큼, 미래 다문화사회를 대비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문화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인정되는 공동체 사회를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문화사회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 다문화 교육 정책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모든 아이가 편견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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