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금에 역송금까지...1070원선 노크하는 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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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4-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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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로이터]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에 비해 1.7원 오른 1069.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071.0원에 개장했다.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오전 11시쯤 1067.10원까지 밀리며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 다시 위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상승 우위였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96%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달러화가 이에 연동되며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연설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속된 점도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영란은행(BOE) 총재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 발언도 달러화 강세에 일조했다.

이런 가운데 수급상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배당금 지급과 역송금 수요가 부각되며 환율 상단을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3조9919억원보다 45.6% 늘어난 5조8263억원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037억원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월말 수출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는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역시 원화 강세를 지지하며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와 핵실험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포인트(0.09%) 하락한 2474.1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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