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남·북 경협주 "신중론" vs "장기적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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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4-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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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협력 관련종목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지만, 장기적인 호재라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23일 좋은사람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5% 내린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좋은사람들은 개성공업지구에 100% 출자한 공장을 운영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입주업체였던 재영솔루텍과 제이에스티나 주가도 각각 5.97%, 2.79% 빠졌다. 이날 남광토건도 대북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소식에 장 초반 22% 넘게 상승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대북 송전 관련주인 제룡전기와 광명전기도 각각 10.51%, 4.44% 하락했다. 대호에이엘(-12.44%)과 현대엘리베이터(-4.76%), 대아티아이(-3.56%), 쌍용양회(-2.18%)도 약세를 보였다.

정상회담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2거래일 만에 코스피 주식을 8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남·북 간 평화 무드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6월 초 북·미 회담과 후속조치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남·북 경협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소지가 발견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을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라시아 경제협력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덕분에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 주가는 이날 7.84% 상승한 1만9950원을 기록했다. 북한 개발 테마주인 건설주도 강세다. 일성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현대건설 우선주도 27.13% 상승했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북방정책은 기존 남·북 경협의 한계를 돌파하는 새 형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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