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다이슨, 무선청소기 시장 '흡입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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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4-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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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코드제로 A9' 1위 굳히기

  • 삼성·다이슨 신제품으로 승부

  • 중견업체들도 가성비 앞세워

LG전자 모델들이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스틱형 무선청소기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가격 할인, TV 광고 등 각종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틱형 무선청소기 판매량(매출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월 40%에서 지난달 71%까지 높아졌다.

◆LG, '시장 1위' 굳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는 LG전자는 '코드제로 A9' 캐시백 이벤트와 TV 광고 등을 내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LG 베스트샵과 백화점 등에서 '코드제로 A9 소비자원 우수평가 기념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월 실시한 무선청소기 성능평가에서 바닥 먼지, 바닥 틈새, 큰 이물 등 5개 청소 항목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코드제로 A9 구매시 10% 캐시백을 제공하고, 신모델의 경우 5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한다.

최근에는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팀인 '팀 킴'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광고의 유튜브 조회 수는 3일 만에 100만뷰를 돌파한데 이어 보름 만에 5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드제로 A9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고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다이슨, '신모델' 앞세워 승부수
삼성전자와 다이슨은 최근 2018년형 무선청소기 신모델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기능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2018년형 '파워건'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모터의 세기를 달리한 '파워건 150'과 '파워건 130' 2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18년형 파워건 구매 시 특별 포인트 및 공기청정기 등의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무선청소기 글로벌 시장 1위인 다이슨도 지난달 '싸이클론 V10' 신모델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싸이클론 V10’은 기존 V8에 적용된 모터에 비해 무게는 절반, 부피는 5분의 1 가까이 줄였으면서도 회전력은 3만5000rpm에서 10만5000rpm으로, 최대 사용 시간은 일반 세기 기준 40분에서 60분으로 크게 늘렸다.

이밖에 중견가전업체들도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무선청소기 ‘롤링스턴 코드리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 14만원 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테팔도 20만원대의 무선청소기 '에어포스 익스트림 리튬 14.4V'를 출시했다. 일반 진공청소기와 동일한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해 많은 양의 먼지에도 필터 막힘 없이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다이슨 등이 주도하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 다양한 업체가 가세하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70만대로 성장했다"며 "유선청소기의 보조기기 수단이었던 무선청소기가 이제는 청소기의 대표 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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