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령에 급감했던 유커, 드디어 늘었다…3월 방한 유커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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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4-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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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지난 13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3월보다 13.3% 늘었다. 사드 갈등 이후 월 3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던 방문객이 지난달 40만명 선으로 늘어났다. 중국인 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아직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이달 하순 2년만에 재개되는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중국인의 한국 여행 활성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과 환영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 수가 늘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15일을 기해 '방한 단체관광 금지령'을 내린 지 1년 만이다.

지난 1년간 방한 관광시장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금한령, 북핵 위기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침체됐던 중국인 방한 관광시장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한·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방한여행 불안감이 해소된 것, 그리고 동계올림픽 개최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것을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만3413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중국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를 찾는 개별관광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29만4476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했던 2012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기록한 최대 수치다.

아시아·중동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44만1000명이 방한하며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대만에서는 3월에도 26.3% 증가한 9만4084명이, 홍콩에선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6만2340명이, 베트남에서는 49.7% 늘어난 3만7656명이 각각 우리나라를 찾았다. 

관광공사가 ​신규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새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몽골,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 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1만664명, 41% 증가한 5475명으로 집계됐다.

조덕현 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공사는 방한 관광 회복 시기를 보다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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