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운명의 날'...김동연 부총리, "한국 GM임단협 타결 시 곧바로 지원협상"

김동연 부총리, 23일 오후 5시 인천공항 입국...곧바로 관계부처 차관회의 소집 예정

한국GM에 대한 중간실사보고서 이미 확인한 김 부총리, 임단협 협상 기대 눈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한국GM 노사간 임단협이 타결된다면 곧바로 지원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에 헌화한 뒤 기자와 만나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GM 임단협 타결 여부를 보고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나리오가 여러 개 있는데, 상황에 따라 사무실 갈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오후 5시(한국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곧바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그는 "귀국 시간에 맞춰 그 시간에 맞춰서 차관들이 회의하도록 했고 상황이 여러가지인데, 곧바로 회의장으로 갈지 모르겠다"며 "현재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임단협 협상이 잘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만약 타결이 된다면 한국GM은 정부와 지원에 대한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며 "협상을 빨리 할 준비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가 노사간 임단협 타결이 되면 지원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제는 구조개혁 3대 원칙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회사와 채권단, 노조간의 고통분담이다"라며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 정상화 계획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는 신속하게 협상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GM 사태를) 빠른 시간 내에 매듭하려고 한다. 그것은 전제조건이 충족됐을 때의 얘기"라며 원칙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GM의 부평공장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구에 대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또 산업은행측과 메리 바라 GM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게 김 부총리의 생각이다. 단, 현재로서는 한국GM의 노사간 임단협 타결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부총리는 한국GM에 대한 중간실사보고서를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점을 미뤄 임단협 타결 가능성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22일 오전 1시께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GM 노사간 임단협 합의 마감시각인 23일(한국 시간)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귀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앞으로 헌화하기 위해 걸어나가고 있다. [사진=이경태 기자]